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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불] "사업설명회 한번 없이 4년만에 100호점 눈앞" _ 12/09/23

콩나물 불고기 전문점 '콩불' 두화FS 송의헌 대표

단시간에 가맹점 수 늘리기보다 가맹점과 파트너십 다지기 중시 대부분 소개·지인추천으로 개설

흑마늘 추출물로 키운 콩나물에 양돈협회서 인증 고기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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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설명회 없이도 4년만에 100호점을 바라볼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 성균관대 앞에 첫 직영점을 연 콩나물 불고기 전문점 '콩불'은 현재 전국에 94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콩불의 본사인 두화FS의 송의헌(44·사진) 대표는 2011년 1월부터 두화FS의 대표직을 맡아 콩불의 성장을 이끌었다. 

콩불은 연내 100호점을 돌파하는 게 목표다.

 

송 대표는 영화감독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2년 홍콩 독립영화제에 초청된 '블랙앤화이트' 등 다수의 독립영화를 제작한 그는 구이 전문점 '팔색 삼겹살' 

설립에 참여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뛰어들었다. 송 대표는 "영화 제작현장과 프랜차이즈 사업은 

돌발 변수가 많다는 점이 닮았다"며 "감독 경험이 다양한 돌발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콩불의 대표 메뉴인 콩나물 불고기는 

의성 흑마늘 추출물로 키운 콩나물과 충남 양돈협회에서 인증한 돼지고기만 사용해 만든다. 

이외에 콩불에서 사용되는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한다. 송 대표는 "값싼 수입산 재료를 사용해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는 것보다 고객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콩불의 또 다른 특징은 기존 불고기 전문점 인테리어와 차별화되는 감각적인 느낌의 인테리어다. 

매장 내부를 오래된 벽돌ㆍ목재ㆍ현무암 등 친환경 소재를 썼고 칠판 등 아기자기한 느낌의 소품으로 꾸며

카페에 온 듯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매장 외부 역시 간결한 느낌의 간판, 붉은 현관, 나무 벤치 등으로 꾸며 유럽 레스토랑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다.

 

콩불은 가맹점 확장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열지 않는다. 

대부분의 콩불 가맹점은 지인의 소개나 추천으로 개설됐다. 이는 송 대표의 경영방침 때문이다. 

그는 "가맹점 수가 본사가 지원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음식 품질과 서비스가 떨어지기 때문에 

단기간에 과도하게 가맹점 수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콩불은 본사와 가맹점의 파트너십에 중점을 둔다.

콩불은 가맹점과 본사의 동등한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가맹 계약서에 '갑'과 '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직책 이름인 '슈퍼바이저(SV)'를 '영업 지원'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했다. 

송 대표는 "본사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함께 호흡하는 파트너 관계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썼다"고 말했다. 

 

철저한 가맹점 상권 보호와 출점 관리는 콩불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본사는 가맹점 개설 비용보다 유통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가맹점 확장보다 가맹점 유지·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송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사기꾼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며 

"본사 이익보다 가맹점 이익에 집중하는 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콩불은 유통, 배송 업무를 담당하는 협력업체와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식자재를 배달하는 협력업체 직원 중 '이 달의 우수 배송 기사'를 선정해 별도로 포상하는 등 

가맹점 못지 않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송 대표는 "탄탄한 유통 구조의 핵심은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에서 나온다"며 

"해당 분야별로 맞춤형 부서를 운영해 보다 전문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20대 고객이 주로 방문하는 콩불에

가족 단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맵지 않은 콩불' 등 다양한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콩불 매장 입지가 지금까지는 번화가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주택 상권에 입점해 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에게 품질을 

인정받고 싶다"는 게 송 대표의 바람이다. 콩불의 창업비용은 66㎡(20평) 기준 6,600만원선이다. 

 

[날짜 : 2012/09/23 서울경제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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