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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 [Science & Book] 요우커 천만 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_ 15/02/11

최고관리자 0 2,310

 

[앵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 열풍이 심상치 않은데요. 

관광이나 레저, 유통업계는 물론 증권가까지, 국내 산업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사이언스 앤 북'에서는 요우커 현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우커 천만 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의 공동 저자 김보람 작가, 자리에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도심, 특히 명동이나 동대문에 가면 중국인 여행객, 요우커를 정말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의 수,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 숫자는 6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013년에 비해 약 42% 증가한 숫자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요우커 천만 시대'는 3년 후인 2018년을 말하는데요. 매년 20% 이상 요우커 수가 증가하고, 

소비지출은 30% 이상 증가해 2018년이면 '1000만 요우커가 30조 원이 넘는 돈을

한국에서 소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쉽게 1000만 명의 새로운 소비자가 나타난다는 건데, 

이는 대한민국의 소비시장 성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큰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를 찾은 요우커가 600만 명을 돌파했다니, 정말 놀라운 숫자인데요. 

요우커의 특징 중에 '쇼핑'을 빼놓을 수가 없을 텐데요, 우리나라에서 어떤 소비 패턴을 보여주고 있나요?

 

[인터뷰]

요우커의 소비 패턴은 한 마디로 "쇼핑은 과하게, 숙박은 저렴하게"로 정리됩니다. 

쇼핑에는 씀씀이가 큰 반면 숙박비에는 돈을 아끼는 것이죠. 

그래서 1박에 2~3만 원대인 게스트 하우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쇼핑에서는 아낌이 없죠. 

쇼핑에만 수백~수천 만 원을 쓰는 게 바로 요우커입니다. 

이들은 주로 공항 면세점과 시내 면세점, 백화점, 명동, 동대문, 가로수길 등지에서 쇼핑을 즐깁니다. 

쇼핑 장소가 다양해진 만큼 품목도 다양합니다. 화장품, 옷, 가방, 액세서리부터 전기밥솥, 유아용품, 식품 등입니다.

 

중요한 것은 요우커들이 과거와 달리 '한국 브랜드', '메이드 인 코리아'에 열광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국내 의류, 뷰티 브랜드들이 덩달아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신한류 열풍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한편 요우커 붐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은데요. 

한국은 장소만 제공하고 돈은 중국인이 벌어간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재주도 중국이, 돈도 중국이 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이유를 살펴보면, 조선족, 화교, 중국인, 즉 '중국계' 역시 한국에서 요우커를 대상으로 관광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중국계가 운영하는 여행사, 식당, 외국인 전용 기념품점(면세점), 숙소 등은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은 물론 제주도에서도 성행하고 있죠. 

 

이 때문에 같은 일에 종사하는, 또 새롭게 시작하려는 한국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말인데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인들이 중국계의 네트워크, 즉 '꽌시(關係, 관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계 여행사가 중국에서 요우커를 모객하고, 이들이 한국에 오면 한국에 있는 관계사(중국계 여행사)가 전 일정을 캐어하게 되는데 이 여행사가 선택한 가이드며 식당, 면세점, 숙소가 대부분 자신들의 네트워크로 얽힌 중국계로 가는 겁니다. 중국인들의 돈이 결국 중국인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거죠. 한국인들의 요우커 관련 비즈니스 접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은 자명 한 현실입니다. 

 

[앵커]

이 책에서 오히려 요우커 붐을 기회로 삼아 창업에 성공한 사례도 소개해주셨는데요. 

이처럼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짚어 주신다면요?

 

[인터뷰]

요우커 비즈니스는 새로운 블루오션입니다. 

요우커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창업 사례를 몇 가지 들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주요 여행 정보를 담은 무가 정보지로 성공을 거둔 '짜이서울', 게스트하우스 1호점에서

시작해 3호점까지 빠르게 성장한 '스타호스텔', 한국 뷰티 제품으로 글로벌 온라인 마켓을 열고 중국인을 1위 고객으로

만든 '미미박스', 한국 아이돌스타들의 사진과 기사, 스케줄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인

 '마이돌', 삼겹살로 요우커의 입맛을 사로잡은 '팔색 삼겹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중국인을 단순히 돈벌이로 보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나'라면, 또 '내 가족', '내 친구'라면 어떤 것을 좋아하고, 기뻐할지에서 부터 이들의 창업 고민은 시작됐습니다.

 화려하고, 거창하기보다는 진실하고 솔직하게 요우커에게 다가가는 게 이들의 경쟁력인 거죠. 

 

[앵커]

끝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나, 관광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짚어주시죠. 

 

[인터뷰]

현재 요우커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쇼핑입니다. 

물론 한국 내수 시장을 살리는 구원투수가 된 요우커의 씀씀이가 고마운 일이지만, 

장기적 관광산업으로 봤을 때는 불안정한 구조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볼 때 한국의 관광 콘텐츠는 단순 쇼핑에서 나아가 질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류를 이용할 수도 있고, 각 지역의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쇼핑백만 채워갈 것이 아니라 요우커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한껏 느끼고 돌아갈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감성 마케팅도 중요합니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8이나 붉은색을 활용하는 등 중국인 특유의 소비 행태와 잠재 선호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중화사상 역시 이해하고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하고요. 해외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이미 1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정부, 사업가들은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요우커 특수'를 노리고 각종 정책은 물론 요우커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요우커를 사로잡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앵커]

해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관광 만족도는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관광객들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고,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요우커 천만 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의 공동 저자, 김보람 작가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날짜 : 2015/02/11 YTN Scienc]